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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정이 안 드는 사람 성격 특성과 떼쓰기 전략

by 이태원 신사장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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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통하지 않는 사람은 정 관계로 발전했다고 볼 수 없다. 한국인은 내가 정을 느끼면 상대방도 나에게 정을 느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고 싶은 마음, 받고 싶은 마음'이라는 카피처럼 정 관계에 있는 사람은 서로 정을 주고 싶고, 받고 싶어 한다. 정의 법칙은 일방향이 아니라 쌍방향인 것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정이 안 드는 사람 성격특성, 개인주의와 능률주의 부정적 인식, 떼쓰기 전략, 정은 한국인의 심리적 보호막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정이 안드는 사람 성격특성 이미지
정이 안 드는 사람 성격 특성

 

◆ 정이 안 드는 사람 성격특성

우리 주변에는 정이 안 가는, 그래서 정이 들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사람들이 정이 안 가고, 정이 안 드는 사람들일까? 정이  안 드는 사람들은 어떤 성격특성을 갖고 있을까? 정이 안 드는 사람들이 갖는 성격특성은 다음과 같다. (최상진, 2000)

 

- 자기과시가 심한 사람

- 이기적인 사람

- 남에게 무관심한 사람

- 자기중심적인 사람

-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

 

자기 과시가 심한 사람과 이기적인 사람은 상대에게 심리적, 물질적으로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리 문화권뿐만 아니라 서구문화권에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자기과시와 이기적인 특성을 제외한 나머지 세 가지 특성 즉, 남에게 무관심한 사람, 자기중심적인 사람,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은 서구사회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지 않는다.

 

더욱이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의 경우는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남에게 무관심한 사람, 자기중심적인 사람,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은 서구적이며 현대화된 도시인의 특성으로 능률지향적인 워프집단의 특성이기도 한다.

 

 

 

◆ 개인주의와 능률주의는 부정적으로 인식된다.

개인주의와 능률주의 속성인 위 세 가지 특성은 한국에서 부정적으로 인식되며, 이런 특성을 갖는 사람에게는 정이 들지 않는다. 왜냐하면 정의 법칙이 갖는 속성이 개인주의와 능률주의와는 반대되는 속성이기 때문이다.

 

김경자와 한규석(2000)은 mbc에서 방영되었던 세 편의 드라마 (보고 또 보고, 마음이 고와야지, 그대 그리고 나) 각각의 한 부분을 피험자들에게 보여주고 '정 대화'와  '합리적 대화'의 이미지에 대한 연구를 실시했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상대를 아끼는 마음이 보이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배우에게는 후한 점수를 준 반면, 합리적 사고를 바탕으로 행동하는 배우에게는 낮은 호감도를 보였다.

 

◆ 떼쓰기 전략이 통한다.

한국인은 '우는 아이 젖 한번 더 준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일명 '떼쓰기 설득법'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다. 떼쓴다는 것은 논리와 사리에는 맞지 않는 부당한 요구를 의미한다. 떼쓰기 설득법이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은 논리와 사림에 맞지 않은 부당한 요구도 때론 통할 수 있음을 의미하다.

 

그렇다고 아무나 떼를 쓴다고 해서 요구가 관절되는 것은 아니다. 떼쓰기 전략은 정 관계에 있는 사람 간에 이뤄진다. 정 관계에 있는 상대가 떼쓰며 무리한 부탁을 할 때, '오죽하면 저럴까' 하는 동정심을 갖게 되어 결국 상대부탁을 들어주는 것이다.

 

"법에도 눈물이 있다"는 속담을 떼쓰기 설득법이 법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많은 한국인이 교통법규를 위반해도 경찰에게 싹싹 잘 빌면 용서받거나, 범칙금을 '할인' 받을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 한국인은 정에 호소하는 떼쓰기 설득법에 힘없이 무너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정의 법칙은 상호의존과 인간적인 결합에 기초한 심리법칙이기 때문이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정 붙이기 힘든 사람들의 유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위선적인 사람

- 교만한 사람

- 이기적인 사람

- 자기중심적인 사람

- 타산적인 사람

- 핑계를 잘 대는 사람

- 냉정한 사람

- 개인주의적인 사람

- 남에게 무관심한 사람

- 항상 눈치를 보는 사람

 

그렇다면 정이 많은 사람들이 갖는 특성이 무엇일까? 정이 많은 사람은 타인을 사랑하고 도와주며, 상대방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관심을 많이 갖는 성격특성을 갖는다. 그러나 남을 사랑하고 도와주는 것만으로는 정 많은 사람으로 인정받기 어렵다.

 

예를 들어 기독교적인 박애주의에 근거한 자선 활동이나 타인에 대한 관심은 정의 법칙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이 같은 행동이 정의 법칙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그 행동을 하는 사람이 '인간성이 좋고  우직하며, 실속 없이 착하다'라는 인식이 전제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한국인은 착하지 않은 사람이 타인을 도와주는 것은 어떤 이득을 바라는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정의 법칙의 이런 속성 때문에 고아원에서 위문품을 쌓아놓고 사진을 찍는 행동은 우쭐대는 행동으로 여겨질 뿐, 정이 많아서 하는 행동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 정은 한국인의 심리적 보호막

정을 나누는 것은 정든 상대에 대한 아껴주는 마음으로 인해 생겨나는데, 정을 나눔으로써 상대와 지속적인 관계가 유지된다. 그러나 정은 라이벌관계나 만나기만 하면 다투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생겨난다. 미운 정이란 말은 상대를 미워하는 감정이라는 뜻이 아니다.

 

서로 미워하는 가운데 계속되는 대결이나 경쟁 속에서 무의식 중에 상대존재에 길들여졌다는 것, 즉 서로 아끼는 마음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운 정도 왜 생기는지, 어떻게 생기는지 본인은 거의 인식하지 못한다. 다만 자신과 상대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심정을 통해 느끼게 될 뿐이다.

 

한국인은 어려울 때, 외로울 때, 오랫동안 보지 못했을 때뿐만 아니라 기쁠 때도 정든 사람을 그리워하며, 함께 하고자 한다. 또, 정든 사람과 함께 있을 때 편안하고 즐거우며, 든든함을 느낀다. 정은 한국인에게 심리적 보호막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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